모낭염 재발 5년 차가 시도한 티트리오일로 모낭충 죽이는 방법, 모낭충으로 인한 모낭염 (모낭충증) 없애는 방법. 내가 경험한 모낭충 증상과 티트리오일 바른 방법, 티트리 오일 사용 후 느낀 효과를 기록한 후기. 긴 글 주의.
(저는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니고 그저 제 만성 피부염, 여드름 모낭염 치료를 위해 자료를 조사한 것을 토대로 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일 뿐입니다. 의학적으로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티트리 오일 사용 전 피부 상태 간단히 소개
-30대 후반. 약 5년 동안 턱에만 여드름과 모낭염 혼재. 심해질 때마다 항생제 미노씬 한 달에서 세 달 장기복용 여러 번 함. 매번 효과 봄.
-최근 BHA 바하 살리실산 0.5% 제품을 쓰기 시작하고 나서 여드름은 거의 완치라고 볼 정도로 여드름은 없어짐. (짜면 속에서 피지 알갱이가 나오는 것은 여드름, 피지 알갱이 없이 하얗고 동그란 일명 날치알 모양으로 짜도 고름과 피만 나오는 것은 모낭염)
-미노신 끊으면 2주 안에 모낭염 계속 재발. 갑자기 미노씬에 부작용이 생겨서 미노씬을 못 먹게 됨. 그래서 100% 티트리오일로 눈을 돌림. (개인적으로 여드름 보다 만성 모낭염이 더 치료하기 힘든 것 같음)
모낭충 증상
모낭염이 있다고 다 모낭충이 그 원인인 것은 아니다. 모낭염이 생긴 이유는 세균 감염일 수도, 말라쎄지아 곰팡이균 때문일 수도, 모낭충 과다 증식 (모낭충증) 때문일 수도 있다.
피부과에서 모낭충 검사를 해 본 것은 아니지만 (캐나다 피부과에서는 해달라고 해도 검사 해주지도 않을 듯) 계속 재발하는 모낭염의 원인이 모낭충 과다 증식이라고 합리적인 의심을 할 만한 증상들이 있었다.
1. 가려움증
모낭염이 있는 턱 피부가 가려웠다. 그것도 밤에 자려고 불을 끄면 그 때부터 가렵기 시작하고, 자다가 턱이 스멀스멀 가려워 잠을 깰 정도였다. 모기 물린 그런 간지러움이 아니라 정말 피부에 뭐가 기어 다니는 느낌의 가려움이다.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작은 모낭충인데 그게 느껴진다고? 하면서 안 믿을수도 있는데 이건 정말 본인이 느껴봐야 안다. 정말로 먼지만 한 벌레가 내 피부에서 스멀스멀 움직이는 느낌으로 가렵다.
모낭충은 밝을 때는 모공 속에 숨어있고 어두울 때 피부 표면으로 나와 짝짓기를 한다고 한다. 낮에는 괜찮다가 밤에만 가려운 이유다.
그럼 내가 자다가 턱이 가려워 깨는 게 모낭충이 짝짓기를 하는 거였나? 아님 이동하려고 기어가는 거였나? 정말 끔찍하다. 으으.
2. 모낭충의 이동
티트리 오일을 오른쪽 턱에 염증이 심한 부분만 콕콕 바르자 그 부분은 모낭염이 사그라들고, 하루 이틀 뒤에 깨끗하던 왼쪽 턱에 모낭염이 확 생겼다.
모낭충들이 티트리오일을 바른 부분을 피해서 티트리오일이 없는 부분으로 이동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낭충은 한 시간에 8~16cm 이동 가능)
모낭충 약인 수란트라 크림도 부분 부분만 바르면 모낭충들이 약을 안 바른 부분으로 이동, 즉 도망을 간다고 한다.
3. 티트리 오일 바르고 염증 악화
염증 부분만 스팟으로 바르는 것이 아니라 모낭염이 생기는 범위인 턱에 전체적으로 바르기 시작하자 이틀 후부터 갑자기 턱에 모낭염, 하얀 날치알 염증이 급격히 증가했다. 밖을 나갈 수 없을 정도로.
원래 전체 턱에 4-5개 있었다면 이틀만에 30개 정도로 늘었다. 평소라면 이렇게 심하게 악화될 때 너무 무서워서 미노씬을 바로 먹을 텐데, 이번엔 생각이 좀 달랐다. (미노씬을 부작용 때문에 못 먹게 된 것도 있지만)
*중요* 모낭충이 죽으면 사체가 피부 모공을 막고, 사체가 피부에 세균을 증식 시켜 한동안 피부 염증이 악화된다.
수란트라 (이버멕틴)도 바르면 염증이 훨씬 심해져서 피부가 뒤집어지는 부작용이 생긴다고 하는데 사실은 부작용이 아니라 약이 효과를 잘 나타내서 모낭충이 잘 죽고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모낭충증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바르면 수많은 모낭충이 죽고 사체가 없어질 때까지 한동안 피부 염증이 악화되는 기간을 잘 인내할 필요가 있는 것.
수란트라를 발랐을 때 모낭충이 죽어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금 내가 티트리오일을 바르고 염증이 갑자기 심해지는 것도 혹시 수십, 수백 마리의 모낭충들이 죽어 그 사체 때문에 세균이 증식해 피부 상태가 악화된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모낭충이 죽고 있다는 좋은 사인이 아닐까?
티트리오일 바를 때 주의사항
민감성 피부거나 티트리오일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사용하면 큰일 난다. 티트리 오일을 바르고 피부가 뒤집어져 빨갛게 되거나 접촉성 피부염이 생겨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후기도 종종 볼 수 있다. 처음 사용하는 사람은 꼭 스팟테스트를 해봐야 함.
다행히 나는 여드름에 스팟으로 티트리오일을 몇 년간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해 봤기 때문에 이번에 모낭염, 모낭충 제거에 티트리 오일을 바를 때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티트리 오일 바른 방법
-세수 후, 먼저 평소 바르던 보습제를 얼굴 전체에 바른다. 100% 티트리오일을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맨 피부에 바르면 자극이 심할 수 있다. 보습제를 바르고 티트리오일을 그 위에 바르면 티트리오일 농도를 50%로 희석시키는 효과가 있다.
-면봉에 100% 티트리오일을 묻혀 모낭염이 있는 턱 부분에 면봉을 살살 살살 굴려가며 얇게 극소량 바른다. 많이 바르는 것은 금물. 면봉을 벅벅 피부에 문지르면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면봉을 피부에 살짝 대고 압력 없이 굴리며 티트리오일을 얇게 한 겹 묻혀준다는 느낌으로 발랐다.
보통은 넓은 부분에 바르면 자극이 심할 것이다. 티트리오일은 스팟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
하지만 그렇게 스팟으로만 바르면 모낭충이 티트리오일이 없는 옆 피부로 이동하면 그만이니까 모낭충 박멸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모낭염이 있는 턱 부분에는 전체적으로 발랐다.
나는 티트리오일을 부작용 없이 오래 써 왔기 때문에 내 피부로 실험 중임. 넓은 부위에 바르는 이 방법을 추천하지는 않음.
티트리 오일 효과
며칠동안 티트리오일을 매일 바르면서 변화를 느끼고 있다. 이미 생긴 하얀 고름이 마르면서 하루이틀 지나면 누런 딱지로 변해 세수할 때 저절로 떨어진다. 세균을 죽이고,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확실히 있다고 느낀다.
이미 생긴 모낭염 염증 고름에는 효과가 있는데 과연 완전히 치료가 되고 다시는 안 나게 예방까지 할 수 있을까? 아직 사용한 지 며칠 밖에 되지 않아서 경과를 계속 지켜보며 실험을 계속 이어나가는 중이다.
모낭충 제거에 효과가 있었는지, 모낭염은 나아졌는지 자세한 기록과 사진 비교까지 쓰려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우선 이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몇 주 후 꼭 비포애프터 사진 후기를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다.
제발 티트리 오일이 모낭염과 모낭충 제거에 효과가 있어서 미노씬 없이도 만성 모낭염을 완치할 수 있기를 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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