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 원인 모를 만성 불면증을 겪는 나를 보며 지인들이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보라고 추천했다.
수면장애가 생길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었기에 혹시 몸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진맥도 받아보고 침 치료도 받아보려고 한의원을 찾았다.
불면증과 한의원 치료
한의원에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보니 불면증에 침 치료가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적은 치료 방법이라는 연구 결과가 많이 있었다.
불면증에 좋은 혈자리에 침을 맞는 것, 전기침, 한약, 뜸- 여러 가지 한의원 치료가 잠을 더 잘 자고 신경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진맥 결과
1년 이상 수면장애가 있어 혹시 몸 어디가 안 좋은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진맥 결과 심장이 약간 약할 뿐 다른 곳에는 이상이 없고 아주 건강한 편이라고 했다.
최근에 온 환자들 중 가장 건강하고 별 문제없는 환자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 건강염려증이 다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수면 시간과 생활의 질
그럼 건강에 별 문제가 없는데 왜 언제부턴가 갑자기 아침에 저절로 일찍 깨는 걸까?
한의사 선생님은 일찍 자고 아침에 알람 없이 저절로 일찍 일어나는 것은 걱정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좋은 거라고 하셨다. 아침잠이 많아서 늦게 일어나는 사람들이 부러워할 사람이라고.
이미 6시간 정도는 자고 있으니 그 정도면 충분한 수면 시간이라고 했고, 잠을 못 자 하루 종일 너무 힘들어 정상 생활이 불가능 한 것이 아니라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했다.
사람마다 필요한 수면 시간이 다른데 어떤 사람은 하루 4시간만 자고도 정상 생활이 가능하니 꼭 7시간 이상, 8시간 정도 자야만 정상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내가 불면증이라고 걱정했던 이유는 전에는 하루 8시간을 자고도 아침에 잘 못 일어나고 피곤해 했는데 갑자기 새벽 5시에 일찍 깨고 5시간 반, 6시간만 자면 저절로 잠이 깨서 어딘가 잘 못 되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6시간만 자고도 일찍 일어나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면 오히려 하루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좋은 것이니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맺음말
결론적으로 한의원에서 침치료를 받고 아침에 일찍 깨는 불면증 증상을 고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진맥 결과 아주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아 내 몸 어딘가 문제가 있다는 걱정을 하지 않게 되어 건강염려증은 치료가 되었다.
오늘의 결론. 불면증에 침을 맞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다른 방법을 써봐도 해결되지 않았다면 한의원에서 진료를 한 번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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