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 1년 당하고 블로그 폐쇄한 후기

티스토리 블로그로 애드고시를 통과해 애드센스 광고가 잘 나오던 중 어느 날 갑자기 '트래픽 품질 평가 중인 계정'이라는 이유로 게재 제한이 되었고 해결 방법을 모두 시도해 보았지만 1년 이상 해결이 안 돼서 블로그를 폐쇄하고 새 블로그를 다시 만든 미치고 팔짝 뛰는 후기입니다.

 

 

애드센스 게재 제한 이유 두가지

1. 무효 트래픽으로 인한 게재 제한

광고 게재 제한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가장 많은 경우인 무효 트래픽 문제.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광고를 계속 클릭했거나 블로거 본인이 자기 블로그에 있는 애드센스 광고를 클릭한 경우, 혹은 가족이나 친구가 관심도 없는 광고를 눌러 블로거에게 돈을 벌어다주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게재 제한 해결 방법을 검색해 보면 대부분이 무효 트래픽 문제로 제한을 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무효 트래픽 문제로 당한 제한은 크게 머리 아플 일이 없다. 원인도 확실하고 게재 제한이 풀리는 기간도 보통 30일 이내라고 나와있기 때문이다.

나는 무효 트래픽이나 무효 광고 클릭 문제가 아니었다. 나는 신생 작은 블로그여서 트래픽이 엄청나게 많은 편이 아니라 무효 트래픽이 일어난 것이 아닌 것은 분명했고, 애드센스 광고를 누르는 사람도 많지 않아 클릭 수도 가뭄에 콩 나듯 했다. 광고를 누른 사람이 어제오늘 하나도 없었는데 갑자기 게재 제한을 당한 것을 보면 내 게재 제한의 원인은 구글 말대로 트래픽 품질 평가인 것이 분명했다.

 

 

2. 트래픽 품질 평가로 인한 게재 제한

내가 당한 제한은 트래픽 품질을 평가하는 동안 계정에서의 광고 게재가 일시적으로 제한되는 것이다. 이게 왜 무효 트래픽보다 더 큰 문제냐면, 무효 트래픽 혹은 무효 클릭이 전혀 없었는데 별안간 갑자기 당한 게재 제한이기 때문에 왜 당했는지 제한의 이유도 알 수 없고 풀리는 기간도 알 수 없다고 애드센스에서 못을 박아버렸기 때문이다.

풀리는 기간을 알 수 없다는 말은 제한이 일주일이 갈 수도, 한 달이 갈 수도, 혹은 나처럼 1년 이상 지속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정말 미치고 팔짝 뛰는 일이다.

거기다 더 큰 문제는 "계정에서의" 광고가 제한된다고 했다. 애드센스 계정에 블로그가 2개 있다면 한 개의 블로그에서만이 아니라 블로그 두 개 다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내가 그랬다.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광고 게재가 완전히 '금지'된 것이 아니라 '제한'된 것이다. 제한을 당하기 전에는 페이지 뷰 수가 100이었다면 광고 송출 개수는 300에서 400 정도 되었는데, 제한을 당한 후로는 10에서 20 정도로 줄어버린 것이다.

뭔가 애드센스 광고를 완전히 금지시킬 만한 잘못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씩은 광고를 주지만 노출 양을 확 줄여버렸고 당연히 수익은 거의 없다시피 하게 되었다.

 

 

트래픽 품질 평가로 인한 게재 제한의 원인

트래픽을 어디서 돈 주고 사서 끌어온 것도 아니고 광고를 악의적으로 클릭한 것도 아니고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럼 도대체 왜 애드센스는 트래픽 품질을 평가한다는 이유로 제한을 먹이는 걸까.

내가 찾아본 많은 경험자들의 글에 의하면 갑자기 늘어난 트래픽이 원인인 것 같다는 의견이 공통적이었다. 내 경우도 그랬다. 블로그를 연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방문자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는데 어느 날 공들여 쓴 정보성 글이 사람들이 검색을 많이 하는 내용이었는지 갑자기 하루에 그 글만 조회수가 확 늘었다. 모두 다음 검색으로 들어온 유입이었다.

그렇다면 구글은 다음 검색에서 유입된 방문자를 저품질 트래픽으로 본다는 말인가? 다음도 엄연한 검색 엔진인데? 그리고 설사 그렇다 쳐도 그 이후에 정상적으로 천천히 유입되는 방문자들이 있다는 것을 1년 이상 지켜봤으면 이제 제한을 풀어줘야 되는 것 아닌가? 안 그러냐 이 애드센스야!!!

블로그 유입자 90% 이상이 자연 검색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구글 서치 콘솔에 버젓이 나오는데 도대체 무슨 트래픽 품질 평가를 이렇게 오래 한단 말인가. 구글 서치 콘솔이랑 애드센스랑 정보 연동이 안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애드센스 게재 제한 해결 방법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제한을 당하면서 이 제한을 풀기 위해 안 해본 방법이 없다. 모든 관련 블로그 글을 다 섭렵했으며 한국어, 영어로 된 자료를 모두 찾아보았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무효 트래픽으로 인한 게재 제한은 억울한 경우 애드센스에 항의를 할 수도 있고, 더 이상의 무효 클릭이나 무효 트래픽이 없으면 문제가 한 달 정도 안에 해결되지만 트래픽 품질 평가를 이유로 당한 게재 제한은 항의를 할 방법도 없고 블로거 측에서 해결할 방법도 없다는 것이다. 

 

글을 수정할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글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애드센스 시스템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물론 여러 블로거들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았고 효과를 본 방법도 있기는 하다. 혹시 구글에서 오해할 만한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site:블로그주소 주의해야 할 단어] 이렇게 검색을 해서 자기 글이 뜨면 그 글을 수정해야 한다는 방법이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해도 전혀 걸릴 만한 단어나 오해할 만한 표현이 검색되지 않았다.

그 외에도 애드센스 정책을 준수하는지 잘 확인하는 것도 해결 방법이라고 하는데 내가 모든 정책을 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고 내 글을 다 확인한 결과 정책을 어긴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도 제한을 당했다.

 

 

결국 블로그 폐쇄 그리고 새로 만든 블로그

1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것을 보고 결국 나는 블로그를 두 개를 다 폐쇄했고 애드센스에서 블로그 주소를 지웠다. 블로그를 새로 만들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힘들겠지만, 마음이 아프지만, 다시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게재 제한 없이.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나고 나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새로 만들었다. 새롭게 애드고시를 통과했고 이제 게재 제한 없이 광고 수익을 벌 수 있겠구나! 드디어 제한에서 벗어났구나! 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애드센스를 통과한 지 3시간 만에 이메일이 날아왔다. 트래픽 품질을 평가하는 동안 광고 게재를 제한한다는 메일이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또 시작이라니. 또 시작이라니! 도대체 내가 애드센스에 뭘 잘못했길래 이러는 건지. 

정말 이상한 점은 애드센스를 통과하자마자 3시간 만에 바로 제한을 시켰다는 것이다. 이런 경험을 한 것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들도 애드고시를 통과하자마자 3시간 만에 제한을 당했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니 그럴 거면 통과를 시키지를 말든가. 그 3시간은 새벽 시간이라 블로그 방문자도 없었고 당연히 아직 애드센스 광고가 송출도 되지 않아 노출도, 클릭도 전혀 없었다. 원인이 무효 트래픽이나 무효 클릭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새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고 3개월이 지났다. 글을 매일 써 블로그 지수를 높이고 검색 유입이 잘 되면 자동으로 풀린다는 것도 나에게는 효과가 없었다. 매일 1 포스팅을 3개월 동안 했는데도 제한이 풀리지 않았다.

새 블로그도 예전에 폐쇄한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유입의 90% 이상이 자연 검색으로 들어오는 방문자이다. 구글과 네이버에서 조금의 유입이 있고 대부분은 다음 검색 유입이다. 그래도 자연 검색인데 뭐가 문제라는 건지. 구글처럼 똑똑한 회사가 왜 내 트래픽 품질을 평가하는데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건가.

이미 시도할 수 있는 게재 제한 해결 방법은 모두 시도해 보았고 블로그 폐쇄까지 해봤고 매일 1 포스팅도 했는데 해결이 안 되니 정말 맥이 빠진다. 언젠가 애드센스 게재제한 해결 후기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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