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자체 광고 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워드프레스 블로그나 블로그스팟으로 이전하고 있다. 나도 고민 끝에 어제 성공적으로 워드프레스로 이사를 했다! 초보 블로거가 워드프레스를 개설한 이유와 비교 후기.
2년간 키운 티스토리를 버리고 워드프레스로 이전한 이유
2023년 6월 27일. 날짜도 잊어버리지 않는다. 티스토리가 자체 광고를 송출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너무나도 많은 문제들이 생겨났다.
아마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이사할 생각을 가지고 이 글을 보시는 분이라면 어떤 상황인지 잘 아실테니 긴 말은 하지 않고 싶다. 내 정신 건강을 위해. 후우.
티스토리 자체 광고로 애드센스 수익 반토막
가장 큰 문제는 티스토리 자체 광고가 애드센스 수익에 영향을 끼친 것인데 수익이 0으로 떨어진 사람, 50% 줄어든 사람이 속출했다. 미치고 팔짝 뛸 일이 벌어진 것이다.
나는 다행히 애드센스 게재 제한은 당하지 않았지만 수익에 얼마나 영향이 있을까 궁금해 티스토리 자체 광고 사태가 터지고 딱 일주일 지켜보았다. 티스토리에 그냥 남을 것인가 아니면 워드프레스로 갈 것인가.
일주일 후에 애드센스 수익을 보니 티스토리가 멋대로 내 블로그에 광고를 붙인 일주일과, 그 전 일주일을 비교했을 때 수익이 딱 49% 감소했다고 통계가 나왔다.
이건 뇌피셜이 아니다. 애드센스 첫화면 대시보드 수익에서 직접 비교를 해서 내 준 값이다. 내가 애드센스 운영을 잘해나가고 있을 때에 비해 수익이 반토막이 난 것이다!
티스토리에서 마음대로 광고를 붙이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데 수익을 나와 분배하는 것도 아니고 100% 그냥 다 가져갔다. 광고 수익만 가져간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내 애드센스 광고 게재율, 클릭수, CPC에 다 영향을 미쳐 수익이 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티스토리에는 미래가 없다
현재만 보자면, 나는 애드센스 수익화를 시킨지 6개월 정도밖에 안 되어서 애드센스 수익은 아주 적은 편이었다. 그래서 액수로 따지자면 수익을 많이 잃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다른 큰 블로거들처럼 수익이 많이 나고 있었다면 데미지가 얼마나 컸을까? 앞으로 내 블로그가 커져서 매달 수익이 많이 나는데 그중 반을 티스토리가 꿀꺽한다면 어떨까?
나는 이 대기업의 횡포에 두드려 맞고만 있을 것인가? 아니면 행동할 것인가? 티스토리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정책을 내놓아서 내 블로그 애드센스 수익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이건 마치 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나는 그 폭탄을 이제 내려놓기로 했다. 왜냐면 폭탄이 터진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거든. 작년 카카오 서버 화재 사태 때도 난리가 한 번 났었다. 그래, 불난 건 사고니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서버 복구가 느려 터져서 그 동안 티스토리 접속이 계속 안 되고 방문자 없는 블로그가 되어버려 블로그 지수 떨어지고, 애드센스 수익도 곤두박질치고. 그런 적이 있었다.
그때 용기를 내서 티스토리를 박차고 나왔어야 했는데 용기가 없어 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다. 내가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그때로 돌아가 워드프레스로 이사를 할 텐데.
그럼 지금은? 미래에 지금을 되돌아보면 현재의 나에게 그럴 것이다. '지금이야! 지금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이전해!' 그래. 더 늦기 전에 블로그 이사 가자.
워드프레스에서 내가 내 가게의 주인이 되리라
티스토리는 공짜지만 대신 내가 내 블로그의 주인이 아니다. 글은 써서 갖다 바치지만 결국 티스토리의 공간 안에 있다. 그러니 횡포를 부려도 우리는 방법이 없지.
마치 주인 가게에 들어가 가게 한편에서 내 수공예품을 팔고 있었던 것과 같다. 물론 공짜로 그 공간에서 팔게 해 준 것은 너무나 감사하니 렌트비를 내라면 내고 싶다. 그런데 그냥 내 돈 통에서 매일 50%의 수익을 갈취해 가네? 그래서 나는 떳떳하게 임대료를 내고 내 가게를 하나 차렸다. 워드프레스라는 가게를.
워드프레스 개설 후기
워드프레스를 개설하고 이전한 것은 바로 어제의 일이기 때문에 워드프레스의 오랜 운영 후기나 수익 비교 후기를 쓸 수는 없지만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에서 글 쓸 때의 차이를 비교하기에는 좋은 시기인 것 같다.
워드프레스 개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처음에 티스토리를 떠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오랫동안 고민한 이유는 워드프레스라는 웹사이트를 제작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두려웠기 때문이다. 나는 웹 지식이 하나도 없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했고 워드프레스 블로그는 나는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은 커다란 존재였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유튜브와 블로그에 워드프레스 개설하는 방법이 다 나와 있었다. 관련 정보가 인터넷에 충분히 많이 있어서 내가 궁금한 점을 못 찾은 적이 없었다.
나는 겁 많고 변화를 싫어하고 웹지식도 없는데 이런 나도 할 수 있었으니 정말 누구나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 글쓰기 비교
티스토리는 아주 간단하다. 그냥 글만 쓰면 된다. 그래서 나는 워드프레스가 너무 어려워 적응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어제 워드프레스에 첫 번째 글을 쓰고 알았다. 이거 너무 좋은데?
물론 쉬운 걸로 따지면 티스토리가 더 쉽긴 하다. 그냥 글 쓰고 발행하면 끝. 그런데 워드프레스도 뭐 그렇게 복잡하게 글을 써야 하는 것도 아니더라. 특히 워드프레스의 블록형으로 글을 쓰는 방식이 의외로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확실히 워드프레스 블록에 맞춰 글을 쓰니 구글 검색 seo에 맞는 글을 쓰기가 더 쉬웠다. 티스토리 할 때 그렇게 머리 아팠던 h1, h2 태그 설정도 너무 쉽고. 블록 블록을 눌러 설정하니 무슨 게임 같기도 하고. 아무튼 글쓰기가 재밌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화면 구성도 깔끔하고 맘에 든다. 군더더기 없고 미니멀한 게 딱 내 스타일이다. 이제 블로그 초기 설정, 구글 서치 콘솔 연결 등등 다른 설정도 마쳤으니 열심히 글을 써봐야지!
맺음말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 블로그로 이전한 후기. 한마디로 베리굿!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고 워드프레스 블로그 화면 구성도 마음에 들고 글 쓰기도 편하게 되어있고.
무엇보다 온전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광고를 달든 말든 어디에 달든, 티스토리의 정책 변경과 횡포에 영향받지 않고 자유롭게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다.
그래서 요 며칠 워드프레스 블로그 설정하느라 공부도 많이 하고 시간도 많이 썼지만 기분이 너무 좋다. 샛방살이 하다가 내 집 마련해서 새 집에 들어온 느낌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일찍 시작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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