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 1년 반만에 해결한 방법

티스토리 블로그 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을 당한 지 1년 반 만에! 18개월 만에 드디어 제한이 풀렸습니다. 오늘 아침에 애드센스에서 확인했어요. 해결 방법 바로 알려드릴게요.

 

간단한 배경 설명

저는 티스토리 블로그 두 개를 운영하고 있고 애드센스 애드고시를 통과해서 조금씩 수익을 내던 중 6개월 만에 광고 게재 제한 메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광고 제한의 이유가 무효 클릭이 아니고 트래픽 품질을 평가한다는 것이었어요. 무효 클릭을 받은 것도 아니고 제가 제 광고를 누른 적도 전혀 없으며 애드센스 정책 위반도 전혀 없었습니다.

방문자 수 적은 아주 작은 블로그였는데 제가 새로 쓴 글 중 하나가 검색이 잘 되는 키워드가 있었는지 방문자 수가 갑자기 늘어난 날이 있었는데 그다음 날 바로 트래픽 품질을 평가한다는 이유로 게재 제한을 당했어요.

그러고 나서 지난 1년 반 동안, 네, 한 달 반도 아니고 1년 반 동안, (진짜 울고 싶습니다. 실제로 게재 제한 때문에 스트레스받아 운 적 있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써봤어요.

게재 제한을 해결하려고 안 해본 것이 없습니다. 한국, 외국 인터넷을 다 뒤져 저와 같은 문제를 겪은 사람들의 해결 방법을 알아보았고 10가지도 넘는 방법을 다 시도해 보았어요. 그래도 해결이 되지 않았었는데.

 

 

애드센스 광고 제한 해결 방법

오늘 아침 평소대로 노트북을 열고 애드센스를 확인했는데 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갑자기 노출수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간 거예요. 게재 제한을 당하기 전의 수치로 올라갔습니다. 1년 반 만에 마주한 높은 노출수에 너무 놀라서 육성으로 '어머 이게 뭐야!'를 외쳤고 한 1분간 입을 벌린 채로 화면만 쳐다봤어요.

제가 어제 무슨 짓을 했냐면! 왜 이런 일이 오늘 갑자기 생겼냐면! 바로 어제 오후에 애드센스에 피드백 글을 써서 보냈었어요. 애드센스에 '의견'을 보낸 것이 게재 제한 해결 방법이었습니다.

 

 

애드센스에 '의견' 보내기

애드센스에 들어가면 왼쪽에 있는 메뉴 중 제일 아래에 '의견' 메뉴가 있는데 (영어로는 feedback 메뉴) 네모 안에 느낌표가 있는 아이콘이 그려져 있습니다.

'의견'을 클릭하면 google에 의견 보내기 창이 나오고 구글 애드센스에 하고 싶은 피드백을 보내고 스크린 샷도 캡처해서 보낼 수 있게 되어있어요.

거기에 간결하고 정확하게 제 상황을 설명했고 스크린샷으로 애드센스 정책 센터 화면을 찍어 같이 보냈습니다. 정책 센터 페이지에 광고 게재 제한 시작일과 현재 상태가 나와있거든요.

영어로 써서 보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트래픽 품질 평가를 이유로 게재 제한을 당한지 1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해결되지 않아 고통받고 있다. 애드센스 정책 센터에 보면 게재 제한 시작일이 3개월 전이라고 날짜가 나와있지만 사실은 1년도 넘었다. 내 블로그 두 개가 애드센스 정책을 위반한 것이 하나도 없음을 이미 확인했다. 내 블로그 트래픽 품질도 아주 좋다. [블로그 주소 1]은 자연 검색(organic search)으로 들어온 방문자가 97%, [블로그 주소 2]는 자연 검색으로 들어온 방문자가 96% 임을 구글 서치 콘솔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애드센스 측에서 트래픽 품질을 자동으로 검토하고 업데이트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1년 반이 넘는 시간은 트래픽 품질을 평가하기에 이미 충분했다고 본다.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

 

 

애드센스 광고 제한 드디어 해결

어제 오후에 저렇게 피드백 글을 애드센스에 보냈지만 사실 저는 제한이 풀릴 것이라고 1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작년에도 애드센스에 똑같이 '의견'을 보낸 적이 두세 번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때도 비슷하게 글을 썼고 스크린샷도 보냈는데 제한은 풀리지 않았고 아무 변화가 없었습니다.

구글이나 애드센스와 상대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의견을 보내도 구글은 답이 없습니다. 내 글을 봤다 안 봤다 말도 없고 어떤 문제가 있어서 해결이 안 되고 있다 그런 설명은 더더욱 없습니다. 그냥 나 혼자 의견 보내고 끝이에요.

이번에도 당연히 애드센스에서 저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어떤 답을 해주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애드센스를 확인해 보니 갑자기 광고 노출수가 어마어마하게 올랐으니 제가 얼마나 깜짝 놀랐겠어요. 아직 의견 글을 보낸 지 24시간도 안되었는데 말이에요.

애드센스 측에서 제 글을 확인했고, 그것도 아주 빠른 시간 안에 확인했고 무언가 조처를 취했음이 분명했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별 짓을 다해도, 아무리 기다려도 전혀 해결되지 않다가 의견을 보내고 나서 바로 광고 노출수가 제한을 당하기 전으로 돌아간 것을 볼 때 이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애드센스에서 해결을 해준 것이었어요.

이렇게 빨리 제 피드백 글을 확인하고 해결도 이렇게 빨리 해줄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을 안 했었는데. 처음으로 구글의 일처리 방식과 속도에 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상황

광고 노출수가 예전으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애드센스에 들어가면 아직도 위에 분홍색 광고 게재 제한 경고 문구가 떠있긴 합니다.

하지만 다른 광고 제한 후기 글들을 봤을 때 먼저 노출수가 회복되고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제한 경고 문구가 없어진다고 했었으니 저도 며칠 더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중요한 건 문구가 있나 없나 가 아니라 광고 노출이 잘되나 안되나 이니까요.

 

해결 전 노출수

6월 13일 페이지뷰는 408이고 노출수는 60이었습니다. 광고 제한을 당하긴 했지만 말 그대로 제한이지 광고 정지를 먹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출이 되기는 했어요. 보통 페이지뷰수의 10%-20% 정도 노출수가 나왔습니다. 페이지뷰가 400이면 보통 노출수는 40에서 60이었고 많이 나올 때가 80 가까이 나왔어요.

 

해결 후 노출수

6월 14일 페이지뷰 수는 458이고 광고 노출수는 1830 정도입니다. 어제는 60이던 노출수가 오늘은 1800 이상으로 올랐어요. 정말 어메이징 합니다. 광고 제한이 걸리기 전에 보통 광고 노출수가 페이지뷰 수의 4배 정도 나왔었는데 딱 그때로 돌아갔습니다.

 

 

게재 제한 당한 블로거의 넋두리

사실 게재 제한 때문에 1년 반 동안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었습니다. 게재 제한을 해결하려고 티스토리에서 블로그스팟으로 이사도 했었고 방문자 수가 너무 안 나와 다시 블로그스팟에서 티스토리로 이사하고. 그러면서 시간을 얼마나 쏟아부었나 몰라요.

수익이 조금이라도 나면 힘을 내서 계속 글을 쓸 텐데, 애드센스 제한은 풀리지 않고, 정성스러운 정보성 글을 쓰느라 포스팅 하나에 몇 시간씩 시간을 들이고.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인터넷 애드센스 광고 제한 해결 후기를 아무리 찾아봐도 저만큼 이렇게 오래, 해결되는데 1년 반이나 걸린 사람은 없었습니다. 아마 있었다 해도 지쳐서 이미 일찌감치 블로그를 포기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1년 반 동안 수익이 나지 않는 블로그를 계속 이어갈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보상도 없고 수익도 없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데 말이에요.

오늘 아침에 광고 노출수가 정상으로 회복된 것을 보고 노예 해방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티스토리를 위해, 애드센스를 위해 1년 반동안 아무런 보상 없이 글 쓰는 노예로 일하다가 드디어 이제 해방되어서 보상을 받게 된 그런 기분. 노예에서 디지털노마드로 전환된 그런 역사적인 날이네요.

그런데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은 애드센스는 언제든 다시 또 제게 게재 제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해결이 되었다 해도 앞으로 몇 개월 후에 또 제한을 당할 수 있는 힘없는 블로거죠.

그동안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고 애드센스에 심하게 데었기 때문에 광고 제한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안고 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저와 같은 마음고생을 지금 하고 계신 여러분들 모두 하루빨리 제한이 풀려서 여러분이 글을 쓰는데 들인 시간과 정성, 노력에 정당한 대가를 수익으로 돌려받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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