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밀나튀 식단을 하고, 특히 설탕을 끊고 저탄수화물 식단한 지 2주 만에 생리통, PMS, 호르몬 불균형 문제가 다 사라진, 너무 기적 같아 믿기지 않는 효과 찐후기 공유합니다. (설밀나튀: 설탕 밀가루 나쁜기름 튀김)
설밀나튀 저탄수 식단 시작한 계기
사실 설탕을 끊고 밀가루를 섭취를 최소화 하고 탄수화물 자체를 적게 먹기로 결심한 것은 건강 문제를 고쳐보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다이어트 때문이었어요. 일주일동안 해외 여행을 갔다 온 후 살이 붙기도 했고 여행 중 밀가루, 디저트, 술 등등 음식을 닥치는 대로 먹어서 그걸 만회하고자 설밀나튀를 피하고 탄수화물은 적게 먹는 식단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평소에 집밥을 주로 해 먹고 야식도 안 먹고 술도 별로 안 먹고 꽤 건강하게 먹고 사는 편이었어요. 하지만 한 가지 큰 문제점이 있었으니 바로 당중독, 탄수화물 중독이었습니다.
초콜릿, 쿠키, 케이크 같은 달달구리를 좋아하고 빵을 사랑하는 빵순이에 떡순이. 거기에 한국인의 식단에 밥과 면이 빠질 수 없으니 매일 하루 세끼를 빵, 밥, 면을 주로 먹고 살아왔어요. 아마 제 음식 섭취량의 거의 80-90%는 탄수화물이 아니었을까 할 정도로요.
단음식과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는다는 것은 자각하고 있었지만 오래 굳어진 식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고 탄수화물이 아니면 뭘 먹을 수 있나 싶어 변화를 주지 못하다가 이번에 여행 후 다이어트를 계기로 설탕 끊기, 저탄수화물 식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탄수화물 식단 방법. 짚고 넘어갈 점
제가 한 것은 저탄고지 키토 다이어트 식단은 아닙니다. 제 목표는 지방을 특별히 많이 먹는 것은 아니었어요. '고지'를 하는 것은 제 식이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키토 하시는 분들을 반대하거나 키토제닉이 잘못되었다는 것도 아닙니다.)
탄수화물을 아예 안 먹는 노 탄수화물 식단을 한 것도 아닙니다. 탄수화물을 장기적으로 아예 안 먹는 것은 몸에 그리 좋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제가 한 것은 설밀나튀를 최대한 피하는 것. 특히 설탕은 완전히 끊는 것. 과도했던 탄수화물 총 섭취량을 줄이는 것. 탄수화물을 먹더라도 면이나 빵 같은 밀가루 음식이 아니라 밥이나 고구마, 감자를 먹는 것. 줄어든 탄수화물 섭취량 대신 야채 섭취량을 늘리는 것. 너무 극단적인 식단으로 스트레스받아 결국 폭식하게 되는 일이 없도록 지속가능한 건강한 식단으로 충분한 양을 먹는 것.입니다.
원래 당중독, 탄수화물 중독이던 사람이 설탕과 탄수화물의 비정상적인 섭취량을 줄이고 전보다 더 건강하게 먹기 시작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설밀나튀 저탄수 식단 효과
PMS 완치
다이어트하려고 설탕 끊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인 지 2주 정도 되던 날. 때가 되어 생리를 시작했는데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PMS (생리 전 증후군) 증상이 단 하나도 나타나지 않고 그냥 생리가 시작된 것입니다. 생리 기간에도 생리통을 비롯해 어떠한 통증도, 어떠한 불편감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PMS가 완화되었다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완전 치료가 되어버렸어요. 말 그대로 완치. 2주만에요! 이게 얼마나 믿기지 않는 일이냐면 저는 원래 호르몬 불균형 문제를 거의 20년 안고 살아와서 생리 전, 생리 기간에 모든 힘든 증상은 다 겪고 살아왔습니다. 저에게 생리는 매달 찾아오는 고통이었어요. 사실 생리 주기가 짧은 편이라 한 달에 딱 한 번이 아니라 그보다 더 자주 찾아오는 고통이었죠.
사라진 호르몬 불균형과 PMS 증상
원래 저의 PMS 증상을 먼저 알려드리자면. 생리 시작하기 며칠 전부터 허리가 뻐근하게 아파오고 여성호르몬이 요동을 쳐서 그로 인한 두통에 시달렸었어요. 두통은 생리 첫째 날 둘째 날까지 이어졌고요. 생리 전 며칠 동안 괜히 짜증 나고 성질나는 것은 기본이고 감정도 요동쳐 별일도 없는데 괜히 눈물이 나곤 했습니다. 말 그대로 호르몬의 노예였죠.
PMS로 식욕도 갑자기 폭발하고 특히 단 것이 엄청 땡겼고요. 매달 생리 기간에는 턱에 크고 깊은 아픈 턱드름이 폭발해 집 밖을 나가지 못할 정도였어요. 호르몬성여드름 때문에 수년간 미노씬 항생제를 반복해서 먹었습니다.
생리가 시작되면 첫째날 둘째 날은 체력이 바닥을 치고 기력이 하나도 없어서 침대에서 일어날 힘도 없을 정도였어요. 심할 때는 미열과 오한이 오면서 몸이 덜덜 떨렸고요. 자궁이 아픈 생리통은 그리 심하지 않은 편이었지만 호르몬 불균형이 심하게 나타나는 달에는 생리통까지 심해져 배를 움켜쥐고 신음을 해야 했습니다.
또 생리 기간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과 다리가 퉁퉁 부어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어요. 호르몬 변화로 인해 무릎 통증에 유방통도 생겼습니다. 생리 전과 생리 기간에 나타날 수 있는 모든 증상과 통증은 다 있었다고 보면 돼요.
그러니 생리 첫째날 둘째 날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미리 잡아둔 약속이 있는 날 생리가 겹치면 취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잦아졌습니다. 그래서 제 지인들은 제가 생리 때마다 누워 있을 수밖에 없을 만큼 힘들다는 걸 다 알게 되었죠.
그런데 설탕 끊고 탄수화물 줄이고 설밀나튀를 최대한 피하는 식단을 한지 단 2주만에 이 모든 증상이 싹 다 사라진 것입니다! 몇 가지만 줄고 몇 가지는 남고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싹 다 없어졌어요. 증상과 통증이 반 정도로 줄었다 이것도 아니고 그냥 제로! 0으로 되어버린 겁니다.
거의 20년 다 되는 제 생리 인생에 이렇게 하나도 힘들지 않고 하나도 아프지 않고 기운도 있어 일상 생활을 다 해낼 수 있는 생리 기간은 정말 이번이 처음이에요. 생리가 곧 시작될 거라는 어떤 기분 나쁜 증상도 없이 그냥 생리가 시작됐고 통증, 피로감 없이 일주일이 지나가서 그냥 때 되면 생리대를 갈아주면 끝. 약속이나 할 일을 취소해야 하는 일도 없이 평소 컨디션 그대로 그냥 쉽고 간단하게 일주일간의 생리가 끝났습니다. 정말 기적 같아요.
생리 양이 줄었다
PMS와 더불어 제 생리 기간의 또 하나의 문제점은 생리 양이 비정상적으로 많았다는 것입니다. 그냥 피를 펑펑 쏟았어요.
앞뒤로 날개 4개가 달린 세상에서 제일 길고 넓은 생리대를 차도 자고 일어나면 피가 새기 일쑤였고 아침마다 팬티랑 잠옷바지, 이불, 매트리스에 묻은 피를 빠느라 고생했어요. 안 그래도 몸이 힘들어 죽겠는데 피 묻은 빨래를 할 때마다 얼마나 짜증 나고 힘든지.
생리 둘째날은 특히 양이 많아 생리대를 한 시간에 하나씩 갈지 않으면 새기 때문에 외출은 생각도 못했고요. 생리 기간은 7일을 꽉 채워 피를 흘리는데 생리 주기는 24일-26일 정도로 짧아 생리를 자주 하는 편이라 피를 얼마나 많이 흘리는지 몰라요. 당연히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설밀나튀 저탄수 클린 식단을 하면서 PMS 증상이 사라진 동시에 비정상적으로 많던 생리 양도 거의 반으로 줄었습니다. 이제야 정상적인 양으로 돌아온 것 같아요. 정말 믿을 수가 없는 기적 같은 일이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원래 호르몬 불균형 문제가 없는 사람들, 생리 기간을 짧고 가볍게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이렇게 쉽게 생리를 해 왔던 것인가? 생각하니 그동안 지난 20년간 고통스러웠던 생리를 겪어 온 제가 불쌍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이라도 제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쳐왔던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생리 때마다 초죽음 되는 저를 아는 주변 친구들에게 요즘 제 경험을 알려주고 다니고 있어요. 이건 완전 미라클이라면서.
맺음말
호르몬 불균형, 만성 피부염, 난소 낭종 등등 만성 건강 문제로 오랜 시간 고생하며 근본 원인은 도대체 무엇일까 정보도 많이 찾아 보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겪는 많은 문제의 원인이 인슐린, 혈당과 관련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어도 그 말은 그냥 무시해 왔어요.
저는 당뇨 환자도 아니고 피검사를 해도 혈당 문제가 있다고 나오지 않았거든요. 제 혈당 수치는 지극히 정상이었기 때문에 그것과는 관련이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탄수화물을 주로 먹는 제 식습관을 바꾼다는 것도 어려워 보였고요.
하지만 설탕을 끊고 탄수화물을 줄이고 야채 섭취는 늘리고 적당한 양의 단백질을 먹으면서 2주 만에 나타난 변화를 보니 이제야 알겠습니다.
식습관이 우리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설탕이 우리 몸에 얼마나 안 좋은지. 만성적인 건강 문제가 있다면 만성적인 식습관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는 것도요.
혹시 저처럼 호르몬 불균형, PMS, 고통스러운 생리로 힘든 분들이 있다면 설탕 끊기, 탄수화물 과도하게 먹지 않기 꼭 한 번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제 생각에는 탄수화물과 밀가루를 적게 먹은 것보다 설탕을 끊은 것이 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2주 동안 라면도 두 번 먹었고 피자도 두 번 먹었는데도 이렇게 효과가 좋은 것을 보면 설탕 끊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다음에는 제가 2주 동안 뭘 해먹고 살았는지 저탄수화물 식단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혈당과 호르몬 불균형의 상관 관계도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설밀나튀 저탄수 식단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 고질병인 호르몬성 여드름, 턱드름, 만성 모낭염, 난소 낭종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도 관찰해 후기를 남길게요.
꼭 자연 완치되어 저랑 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건강한 식단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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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인슐린이 호르몬 불균형의 원인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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