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건강과 턱 여드름 상관관계

호르몬 불균형으로 턱에 단단한 여드름이 갑자기 심해져 호르몬 균형 영양제를 알아보던 중. 딤, 바이텍스, 쐐기풀, 쏘팔메토 같은 호르몬 균형 영양제를 먹는 대신 간이 스스로 호르몬을 조절을 할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30대, 40대 여자 턱 여드름의 원인은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한다. 여드름의 원인은 알겠으나 그 호르몬 불균형이 생긴 원인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간이 여러 호르몬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라는데, 혹시 내 오래된 호르몬 불균형과 그로인한 호르몬성 턱 여드름의 원인이 간 때문이었을까? 

간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호르몬 균형도 맞춰지고 여드름도 없어질 수 있지 않을까? 간 건강과 여드름의 상관관계에 대해 공부한 자료 정리. (저는 전문가가 아니며 구글링으로 찾은 자료들 중 저의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는 내용만 정리한 것입니다.)

 

간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증상

불면증
만성피로
잇몸 출혈
여드름, 건선
피부 가려움증
손톱 세로줄, 손톱에 검은줄
호르몬 불균형, 특히 에스트로겐 우세증

 

 

나의 간 상태

간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증상 중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증상들만 위에 적어보았다. 이렇게나 많다니! 혹시 몸이 나에게 여러가지 증상을 통해 간 건강을 돌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간에 병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10여년 동안의 피 검사 결과 GGT 간수치가 정상 범위를 넘은 적이 여러번 있긴 했는데 아주 심각하게 높은 정도는 아니었다. 처음 간수치가 높다는 걸 알았을 때는 밀크시슬 몇 달 먹고 수치가 바로 떨어졌었고. 

그 후에도 GGT 수치가 높아진 적이 있지만 수 개월, 다음 해에 검사해보면 어느새 자연스레 내려와 있었다. 술은 거의 마시지 않는데도 GGT 간수치가 자꾸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경향이 있다. 

혹시 턱 여드름이 갑자기 확 심해지고 피부가 뒤집어질때 나는 몰랐지만 간수치가 높아져서 그랬던 건가 하는 의심이 든다. 

 

 

간과 여드름의 상관관계

어떤 자료에서는 호르몬성 여드름을 '간 여드름'이라고 칭했다. 존슨 박사는 '얼굴 턱의 같은 자리에 계속 반복적으로 나는 여드름은 보통 호르몬성 여드름이라고 하고 간과 관계가 있다'고 했다. 간에서 독소를 없애느라 특히 얼굴의 아래 쪽인 턱으로 독소를 보낸다.

간은 호르몬을 조절한다. 안드로겐 호르몬 균형도 포함. 간이 제 역할을 못하면 안드로겐 호르몬이 높아져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간은 과다한 에스트로겐, 나쁜 에스트로겐을 분해해 없애는 역할을 하는데 간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에스트로겐 과다, 에스트로겐 우세증이 생겨 호르몬성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 (생리 주기 호르몬 변화에 따라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 안드로겐 과다보다 에스트로겐 과다로 인한 여드름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SHBG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이라는 단백질이 간에서 합성된다. SHBG이 몸 속을 다니며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과 결합하는데, 거기 붙지 않은 1-2%의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만이 몸에 떠다니며 필요한 곳에서 일을 한다. 그 정도가 적당량인 것. 

하지만 SHBG가 부족한 사람은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이 결합할 곳이 없어 다른 사람보다 많은 양의 호르몬이 몸에 떠다니며 작용하게 되고 과다 안드로겐, 과다 에스트로겐으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여드름의 가장 큰 두 가지 근본 원인이 바로 안드로겐 과다로 인한 피지 분비 증가와 에스트로겐 과다. 

SHBG가 부족한 원인은 높은 인슐린 혹은 간 건강이 좋지 않은 것. SHBG를 높이려면 탄수화물과 당 섭취를 줄이고 밀크씨슬 먹기. (여드름 때문에 이런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내용까지 깊이 파고 공부하게 되다니)

간은 담즙을 분비한다. 간에서 담즙이 잘 분비되지 않으면 소화가 안 되고, 소화가 잘 되지 않은 음식물이 장에서 부패해 장내 해로운 균이 많아지고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장건강과 피부 염증은 깊은 연관이 있다. 

 

 

맺음말

간에 큰 문제나 큰 병이 있는 것이 아니라도 간 건강이 최적의 상태가 아니라면 체내 독소, 호르몬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몇 년 동안 계속 턱에 나는 여드름, 언젠가부터 손톱에 생긴 세로줄과 오른손 검지 손톱에 생긴 검은줄, 이유 없이 자주 팔 다리 몸통이 가려워 긁었던 것,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나는 것 등등 간이 건강하지 않아 생길 수 있는 증상에 속했다. 

여드름 약, 연고, 항생제, 호르몬 균형 영양제 그만 먹고 밀크씨슬로 간 건강을 챙기면 간이 알아서 호르몬 균형을 맞춰줘서 턱 여드름이 없어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다음주부터 밀크시슬 먹어보고 후기를 다시 올리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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