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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미국

알래스카 크루즈 후기 장점 단점 총정리

by Healthy247 2024. 7. 31.

생애 첫 크루즈 여행으로 7박 8일 알래스카 크루즈를 다녀왔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출발해 미국 알래스카를 찍고 밴쿠버로 돌아오는 왕복 크루즈 여행의 장점과 단점을 간단히 총정리해 보는 내돈내산 솔직 후기.

 

알래스카 크루즈를 갈 거라면 더 고민하지 말고 지금, 올해 가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도 마지막에 나옵니다. 

 

 

알래스카 크루즈 장점

1. 음식

크루즈의 최대 장점은 단연코 음식! 알래스카 크루즈 중에서도 특히 내가 탄 홀랜드 아메리카 (Holland America) 회사가 음식이 가장 잘 나오기로 유명했다. 매일 삼시 세끼를 오션뷰와 함께 즐길 수 있다니. 매끼가 힐링이다.

 

따로 돈을 더 내야 하는 식당이 몇 군데 있지만, 기본 비용에 포함된 뷔페와 다이닝 식당을 가서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도 넘쳤다. 끝도 없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어메이징 한 퀄리티! 거의 밴쿠버 다운타운 오션뷰 5성급 레스토랑에서 매끼를 외식하는 기분이었다.

 

매일 이 정도로 외식을 하면 크루즈 비용보다도 더 나올 듯. 멕시코 올인클루시브 여행을 가서 먹는 음식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고급져서, 음식만 따지자면 멕시코 여행보다 알래스카 크루즈가 훨씬 더 좋았다. 

 

 

2. 이동이 쉽고 여행이 편하다

알래스카 크루즈는 밴쿠버 왕복, 시애틀 왕복 배가 있어서 현지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특히 편한 여행이다. 그냥 다운타운으로 가서 승선하자마자 숙소에 도착, 여행이 시작되는 것인 데다가 여행이 끝나면 하선해서 다운타운에서 집으로 오면 끝!

 

공항에 몇 시간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고, 비행이 몇 시간 타고 이동하고, 또 내려서 숙소까지 이동해야 하는 다른 여행과는 차원이 다르게 편했다. 일주일 여행을 하고 집에 왔는데 여독이 하나도 없고 어쩜 이리 한 개도 안 피곤할 수가! 그 점에서 어린 자녀나 나이 드신 부모님과 가기 정말 편한 여행인 듯.

 

혹시 기항지에 살지 않더라도 기항지에 며칠 일찍 도착해서, 온 김에 밴쿠버나 시애틀 여행을 며칠하고 크루즈를 타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3. 여행 비용 가성비 갑

여행 비용은 여행 시기나 크루즈 회사, 방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비용을 줄이려고 하면 생각보다 저렴하게 갔다 올 수 있다.

 

크루즈 예약 비용은 캐나다 달러로 약 950불 정도 들었고 거기에 여행 중 팁을 낸 비용만 따로 더 들었으니까 멕시코 일주일 여행보다 더 싸잖아? 이렇게 일주일 내내 잘 먹고 이렇게 싸다니. 정말 가성비 갑!

 

 

4. 먹고 놀고 쉬기에 최고

주부 입장에서, 일주일 동안 장도 안 봐, 요리도 안 해, 설거지도 안 해, 산해진미로 매 끼 맥여줘, 정말 휴식도 이런 고급 힐링 휴식이 없다.

 

매일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되어 있어서 시간표 보면서 원하는 활동을 하러 가고, 저녁에 하는 쇼도 보고. 짐에 가서 운동을 하거나, 수영을 하거나, 책을 봐도 좋고. 가족, 친구들과 여럿이서 갔다고 하더라도 밥 먹을 시간에 모였다가 각자 원하는 걸 하고 다시 모이면 되니 너무나도 자유롭고 좋았다.

 

어떤 도시로 자유여행을 간다고 하면 숙소 찾고 미리 맛집과 액티비티를 알아보고 예약하고 해야 하는데, 크루즈 여행은 일정 짤 필요도 없으니 가기 전부터 정말 편한 여행이다.  

 

 

5. 뷰

알래스카 크루즈는 거의 바다뷰만 있는 다른 크루즈와는 다르게 일주일 동안 다양한 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오션뷰는 물론이고 빙하 뷰, 섬 사이사이로 지나가면서 보는 작은 섬과 나무, 육지 뷰도 있고, 고래 해달 독수리 등 아생동물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나는 이번에 해달 그리고 고래 꼬리의 일부분만 잠깐 봤는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고래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관찰하면 돌고래나 범고래를 볼 수 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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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크루즈 단점

1. 배멀미

이번 알라스카 크루즈가 난생처음 크루즈 여행인 이유는, 그동안 뱃멀미가 걱정돼서 크루즈를 거부해 왔기 때문이다. 크루즈는 배가 커서 멀미 안 해~, 알래스카 크루즈는 다른 크루즈랑 달라~ 육지 가깝게 가니까 멀미 안 해~ 하는 말, 다 믿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타보니 역시나 뱃멀미가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심한 멀미, 토할 정도의 멀미는 아니었고 어어어어 배가 양 옆으로 흔들리네, 위아래로 흔들리네 하면서 약간 울렁거릴락 말락 하는 날이 일주일 중에 이틀 정도 있었다.

 

밴쿠버에서 알래스카로 올라갈 때 육지에서 더 멀어져 망망대해에 있는 하루 (sea day), 그리고 다시 밴쿠버로 내려올 때 하루 정도. 게다가 딱 그 sea day일 때마다 바람이 불고 비가 와서 배가 더 흔들렸던 것이다.

 

뱃멀미가 심하거나 예민한 분들은 만약을 대비해서 Gravol 같은 멀미약을 준비하면 좋은데, 나는 멀미약을 먹으면 졸리고 몽롱한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자연요법?으로 생강 뿌리 캡슐 (ginger pill)을 가져가서 배가 심하게 흔들리는 날 하루에 2-3번씩 먹었다. 확실히 도움이 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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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터넷 안 됨

아, 배에서 가장 답답한 것은 인터넷이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크루즈에서 인터넷을 사면 되지만 비용이 너무 비싸서 일주일 내내 하면 그것만 해도 몇 백불!

 

캐나다 육지에 가까워졌을 때 가끔 인터넷 연결이 되면 얼른 메시지만 확인하는 식으로 인터넷을 썼고 일주일 간 거의 강제로 스마트폰 끊고 디지털 디톡스를 했다.

 

잠시 속세와 인연을 끊고 온전히 여행과 자연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장점일 수도. 

 

 

3. 술 포함 아님

멕시코 올인클루시브 여행과는 다르게 크루즈 비용에는 술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마실 때 마다 한 잔씩 따로 비용을 내거나, 아니면 일주일 술 패키지를 살 수도 있다. 술 패키지를 사더라도 술이 무한 제공되는 것은 아니고 daily limit이 있어서 그 리밋 안에서만 원하는 만큼 주문할 수 있다. 

 

 

4. 추가 비용 발생

처음 크루즈 예약을 할 때 기본으로 포함되지 않는 인터넷과 술 패키지를 따로 사면 몇 백불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그것을 하지 않더라도 매일 팁은 자동으로 계산되어 미리 등록해 둔 신용카드에서 빼가기 때문에 팁도 여행 경비로 생각을 해두어야 한다.

 

방문하는 도시에서 내려 액티비티를 하게 되면 거기서도 추가 비용이 발생하니 어떤 액티비티를 하느냐에 따라 여행 총경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게 될 수 있다.

 

 

5. 지루하다고 느낄 수도

알래스카 크루즈는 다른 크루즈에 비해 분위기가 정적이고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드신 분들이 많고 놀거리가 적고 조용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예를 들어 캐러비안 초호화 크루즈는 배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도 더 다양하고 떠들썩하고 파티파티한 분위기라면 알래스카 크루즈는 그에 비해 조용히 풍경이나 보면서 다녀옵시다 하는 분위기랄까?

 

나는 조용하게 멍 때리는 걸 좋아해서 오히려 알래스카크루즈의 이런 분위기가 좋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좀 지루하고 할 것이 별로 없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맺음말

크루즈 여행을 오랫동안 거부해 오던 사람으로서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알래스카 크루즈. 생각보다 좋았다. 음식과 뷰가 특히. 앞으로 다른 루트의 크루즈 여행을 또 갈 의향이 있다.'

 

크루즈 배가 약간 흔들릴 때가 있었지만 고기잡이 배처럼 심하게 토할 정도로 심한 멀미가 아니어서 멀미약을 챙겨가면 큰 문제는 아닐 듯 하다.

 

알래스카 빙하가 아주 빠른 속도로 녹고 있어서 매해 산 위의 눈과 빙하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더 예쁜 알래스카의 빙하 풍경을 보고 싶다면 더 미루지 말고 지금, 올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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