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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이동식 에어컨 장단점 솔직 후기

by Healthy247 2024. 6. 14.

[내돈내산 리뷰] 밴쿠버도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는 기후가 되었다. 직접 사서 써보고 느낀 실외기 없는 이동식 (포터블) 에어컨의 장점과 단점, LG와 하이센스 에어컨 제품 비교와 추천. 

 

이동식 에어컨 장점

설치가 쉽다

이동식 에어컨은 실외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벽에 구멍을 뚫을 필요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에어컨을 창문 근처 원하는 위치에 두고 호스를 창문 과 연결해 더운 공기를 밖으로 빼주기만 하면 된다. 

만약 한국 아파트나 하우스에 살았다면 벽걸이 에어컨이나 스탠드 에어컨을 샀겠지만 내가 사는 캐나다의 콘도는 에어컨 실외기 설치, 창문형 에어컨 설치가 금지되어 있어서 포터블 에어컨을 살 수 밖에 없었다. 건물 외관이 깔끔하게 유지된다는 것도 이동식 에어컨의 장점이 되겠네. 

 

 

이동이 가능하다

요즘 나오는 이동식 에어컨은 보통 다 바퀴가 달려있어 집 안에서 이 방 저방으로 옮기기 편하다. 창문에 연결된 호스만 빼서 다른 방 창문에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다른 방으로 옮겨서 설치하는 것이 큰 무리가 되지는 않는다. 

물론 창문 크기가 다르다면 에어컨 호스를 창문에 연결하는 패널 길이가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패널을 길게 혹은 짧게 줄이거나 아예 다른 길이의 패널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좀 귀찮은 일이 될 수는 있는데, 어쨌든 꼭 필요한 경우 이동이 가능하다는 옵션이 있는 것은 장점이다. 집에 두고 사용하다보면 이동할 일이 거의 없긴 하지만.

 

 

이동식 에어컨 단점

이동식 에어컨의 가장 큰 단점은 시끄럽다는 것이다. 이동식 에어컨을 사기 전 엄청난 양의 조사를 해 본 결과 현재 캐나다에서 구입 가능한 이동식 에어컨 중 가장 조용한 제품은 LG 에어컨, 두번째로 조용한 제품은 하이센스 에어컨이었다. 

나는 하이센스 에어컨을 구입했는데 이것도 시끄럽다. LG 이동식 에어컨은 내 지인들이 여럿 사용하고 있어 소음 크기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도 시끄러웠다. 가장 조용한 종류의 이동식 에어컨도 소리가 이렇게 크니 다른 제품들은 얼마나 시끄러울지. 

이동식 에어컨의 구조적인 이유로 소음 문제는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그저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잠 귀 밝은 내 기준으로 볼 때 이동식 에어컨을 켜두고 잠을 잔다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걸 기대하고 이동식 에어컨을 사면 분명 후회할 거다. 

집 안이 너무 더워서 초죽음 상태로 하루를 보내는 것보다는 소음을 조금 참고 시원하게 보내는 게 낫겠다-라는 마인드로 사용하면 시끄럽다는 단점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없는 것보다는 낫지 라는 생각으로. 

이동식 에어컨의 소음이 어느정도인지 구매 전에 알고 싶다면 이동식 에어컨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지인 집에서 실제로 들어보고 느껴본 후 내가 감당이 가능할 정도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그 때 구입하시기를 추천한다.  

 

 

이동식 에어컨 추천

이동식 에어컨을 사기로 마음먹고 약 3주간 인터넷에서 구입 가능한 에어컨을 비교 분석하고 후기까지 섭렵했다. 

이동식 에어컨 구입에 있어 내가 고려한 조건은 BTU DOE/SACC 수치가 높은 것, WIFI 연결이 가능한 것, 소음 데시벨 수치가 낮은 것, 창문 연결 패널 길이 조절이 가장 짧은 것 부터 긴 것 까지 다양하게 조절 가능한 것. 

거실 인테리어와 맞추기 위해 색깔은 무조건 흰 색! 검은색은 노노. 가능하면 코스코에서 구입 가능한 것. 이런 조건으로 찾아보니 딱 두가지 제품이 골라졌다. 하이센스 에어컨과 LG 에어컨.

 


LG 이동식 에어컨

LG 10,000 BTU SACC (14,000 BTU) DUAL Inverter Smart Wi-Fi Portable Air Conditioner 모델명: LP1419IVSM

캐나다에서 구입 가능한 이동식 에어컨 중에 가장 기능이 다양하고 가장 조용하고 인기 많은 제품이 바로 LG 이동식 에어컨이었다. 홈디포 온라인에서 구입이 가능했는데 제품이 들어오고 며칠 후에 다시 보면 바로 솔드아웃 되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LG 에어컨의 큰 장점은 인버터 방식이라 전기세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이동식 에어컨 중 가격이 가장 비싼 편이고 크기가 상당히 커서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것이다. 

 

BTU 수치 확인시 주의할 점

이 제품의 BTU 수치를 볼 때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는데 그냥 슥 보면 BTU 수치가 14,000인 것 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체크해야 할 것은 그냥 BTU 수치가 아니라 DOE 혹은 SACC 이라고 써진 곳의 BTU 수치다. 

SACC BTU 수치는 14,000이 아니라 10,000 밖에 되지 않는다. DOE, SACC 수치가 높을 수록 에어컨이 더 세고 더 넓은 면적을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다는 뜻이다. 

DOE 혹은 SACC BTU 수치가 더 정확한데 숫자가 더 낮기 때문에 안 보이는 곳에 SACC BTU 정보를 숨기고, 수치가 높아보이게 하기 위해 일반 BTU 수치를 잘 보이게 광고하는 경향이 있다. 

 


하이센스 이동식 에어컨

Hisense 12,000 BTU SACC Smart Portable Air Conditioner 모델명: AP1223CW1W

결국 LG 제품 대신 하이센스 제품을 샀다. BTU SACC 수치를 비교하면 LG는 10,000이고 하이센스는 12,000이다. 하이센스 제품이 더 세고 더 넓은 면적을 시원하게 해 줄 수 있다는 뜻이다. 

가격도 LG 제품은 830불인데 비해 하이센스 제품은 캐나다 코스코 온라인에서 599불에 살 수 있으니 훨씬 저렴하다. LG 제품 보다 크기가 더 작은 편이라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LG 제품과는 다르게 하이센스 에어컨은 인버터 방식이 아니라서 전기세는 더 나올 거라는 점인데 나는 에어컨을 하루종일 매일 매일 틀고 살지는 않고 가끔 너무 더울 때 잠깐 잠깐 켜는 거라 한 달 전기세가 아주 크게 차이 나지는 않을 것 같다. 

 


총정리

이동식 에어컨을 두 달 사용해 본 결과 대만족이다. 시원하고 창문에 호스를 연결하는 것도 초간단 너무 쉬웠고 흰 색에 크기도 너무 크지 않아서 거실 인테리어를 헤치지도 않고. 

소음이 단점이긴 하지만 집 안이 너무 더워져서 헥헥거릴 때는 소음이고 뭐고 상관 없고 시원해서 너무 좋다. 

집에 벽걸이나 스탠드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다면 그 쪽이 훨씬 낫겠지만 만약 집에 에어컨을 설치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동식 에어컨도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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