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시그널 4 리뷰. 오늘 마지막 회 15화에서 최종 커플 선택이 있었다. (스포 주의) 나는 한 커플 예상했는데 최종 선택 결과 두 커플이 탄생했다.
솔직히 그동안 하트시그널4를 보면서 답답하고 이해 안 되고 읭? 할 때가 많아서 화가 날 정도였는데 그래도 마지막 회에서는 마무리를 잘 지은 것 같다.
핱시 4에서 제작진이 시청자를 마음먹고 속이려는 예고편을 만들어 욕을 많이 먹었는데 그냥 그 정도는 이해하기로 했다. 다른 tv 프로그램에도 어느 정도 그런 면이 있기는 하니까.
그런데 내가 가장 이해가 안 간 것은 민규 이수의 서사를 너무 안 보여줘서 민규와 이수가 이상한 사람이 되버린 것이다.
민규는 이수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별 말 하지도 않았는데 이수가 혼자 망상하고 착각한 것 처럼 보였다.
게다가 민규가 지영을 좋아하는 것 같은 장면은 여러번 내보내니 시청자들은 민규 왜 저래? 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데 마지막 최종 선택에서 민규가 이수에게 핫팩을 쥐어주고 손을 잡고 지긋이 바라보는데 민규 눈빛이 찐이긴 하더라. 더 이상 흐리멍덩한 눈빛이 아니었음.
이수한테 그 정도로 마음이 있었으면 그동안 그런 느낌을 낸 상황이 여러번 있었을 텐데, 그러니까 이수는 그렇게 민규 마음에 자신이 있었던 거고.
근데 왜 그런 장면은 딱 한 번 밖에 안 내보낸 건지.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민규가 '여행와서 너랑 데이트 안 하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았다'라고 말한 장면 하나에서만 이수를 향한 마음을 볼 수 있었다.
다음 시즌, 하트시그널 5가 만들어진다면 제작진이 '이 사람이 저 사람 좋아하는 것 처럼 보이게 편집해서 나중에 깜짝 놀라게 해줘야지!' 이런 마음으로 만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출연자들의 마음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있는 그대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지영과 겨레의 커플 탄생은 예상 밖이었다. 겨레의 일편단심이 통하다니! 나는 지영이 끝까지 민규를 선택할 줄 알았는데 겨레를 선택했다! 굿 잡!
갈대 같은 민규, 확실하지 않은 민규, 불확실한 상태이면서도 한 이불 덮고 소파에 앉아 과자를 받아먹고 술 마시고 어깨에 기대는 행동을 하는 민규를 선택하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할지,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할지에서 지영은 후자를 택한 것이다. 전에 솔로지옥 2에서 슬기가 덱스를 선택하지 않고 최종우를 선택한 것과 비슷한 결과인 것 같다.
맺음말
개인적으로 이번 하트시그널 4는 제작진과 편집 때문에 좀 실망이었고 전 시즌들보다 재미가 덜했다. 오히려 최근 시작한 돌싱글즈 4가 더 재밌음. 다음 시즌 하트시그널 5는 더 몽글몽글하고 로맨틱하고 낚시성 예고와 편집 없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란다.
'일상고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싱글즈4 출연자 나이 (0) | 2024.08.03 |
---|---|
다나카의 4년 김경욱님 존경합니다 (0) | 2024.08.03 |
원지 곽튜브 유퀴즈 시청 후기 (0) | 2024.08.03 |
꾸준함은 모든 것을 이긴다 박재정 다나카에 대한 고찰 (0) | 2024.08.03 |
원지의하루 책 제 마음대로 살아보겠습니다 독후감 (0) | 2024.08.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