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코로나 확진 후 동거인 가족에게 전염시키지 않을 수 있었던 재택치료 자가격리 방법과 필요한 준비물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가족과 같이 사는 경우 방에서 격리할 때 준비물
옷, 속옷, 양말, 수건 넉넉히 7-10일 치
세면도구, 칫솔, 치약, 치실, 로션, 립밤
검사 키트, 체온계, 마스크, 일회용 장갑, 손 소독제, 소독 물티슈, 쓰레기봉투, 빨랫감 모을 봉투
해열진통제, 물, 컵, 비타민 C, 비타민 D, 아연, 목캔디
가습기나 젖은 수건
재택치료 자가격리에 도움이 되었던 것들
저의 경우 다행히 집에 방 2개, 화장실 2개가 있어 방과 화장실을 가족과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었어요.
확진이 되자마자 마스크를 쓰고 일회용 장갑을 끼고 필요한 물품을 재빨리 챙겨 격리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확진되기 전에 제가 만졌던 손잡이나 냉장고, 스위치 등을 소독 물티슈로 닦았고요. 빨리빨리 움직여 이 모든 것을 3분 안에 했습니다.
방과 화장실에서
공기 중의 바이러스 농도를 낮추기 위해 거실과 방 창문을 항상 열어 두어 환기가 잘 되게 했고 화장실 환풍기도 항상 틀어 놓았어요.
제가 방에만 있는다고 해도 집 안 공기가 섞일 수 있기 때문에 제가 뿜어낸 바이러스는 빨리 환기를 시켜 밖으로 빼내려고 했습니다.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도 방 안 공기에 뿜으면서 하지 않고 휴지나 이불속에 했어요. 제가 방 안 공기에 재채기나 기침으로 침을 뿜어내면 그게 방 문 틈을 통해 거실이나 다른 방까지 갈까 봐 걱정돼서요.
따로 제 빨래를 모아 다 나으면 뜨거운 물로 세탁하려고 화장실에 빨래 봉투를 두고 빨랫감을 모았습니다.
코로나 걸렸을 때 샤워를 평소보다 좀 더 오래 하면서 따뜻한 수증기를 흡입하면 코와 목 점막을 촉촉이 해주어서 인후통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밥 먹을 때
가족이 쟁반에 식사를 준비해 방 문 앞에 두고 노크를 합니다. 가족이 멀리 가고 나면 마스크를 쓴 상태로 방문을 열고 장갑 낀 손으로 쟁반을 들고 들어왔어요.
잠깐 문을 연 사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거실 공간에 뿜어내지 않기 위해 숨을 참은 상태로 음식을 가지고 들어와 문을 재빨리 닫았습니다.
밥을 다 먹고난 후에는 다시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쟁반을 문 앞에 내놓았습니다. 제가 쓴 식기는 꼭 장갑을 끼고 만지고 뜨거운 물로 설거지하도록 가족에게 주의를 주었습니다.
물과 영양제
코로나에 걸렸을 때 물을 많이 마시라는 것은 너무 많이 들어 전혀 특별한 꿀팁으로 여겨지지 않으실 텐데요,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물을 정말 정말 많이 마셔야 한다고 합니다. 조금씩 홀짝홀짝 마시는 게 아니라 꿀꺽꿀꺽 많은 양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해요. 하루에 2리터 정도는 마셔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확진된 첫날 24시간 동안 4리터의 물을 마셨어요. 그 이후로는 매일 3리터나 2리터씩 꼭 마셨어요. 제가 일부러 많이 마셔야지 한 것은 아닌데 계속 목이 마르고 물이 먹히더라고요.
제가 겪은 코로나 오미크론 증상 중 가장 심한 것이 인후통이었는데, 목이 붓고 아플 때 건조하기까지 하면 목이 더 아프잖아요. 그래서 물도 자주 마셨지만 Ricola와 Halls 목캔디를 자주 입에 물고 있어서 입과 목이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게 해 줬습니다.
확실히 목캔디를 먹고 있을 때는 목이 덜 아파요. 밤새 목캔디도 못 먹고 물도 못 먹고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건조해서 훨씬 아프더라고요. 인후통 있으시다면 목캔디 강추해요.
목과 코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없다면 젖은 수건을 널어놓으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면역력을 올리기 위해 비타민 씨, 비타민 디, 아연 영양제도 매일 하루 세 번 복용했어요.
원래 진통제를 거의 안 먹는 편이지만, 어차피 일주일 정도 아플 텐데 그 시기 너무 힘들게 버티지 말고 약의 도움을 조금 받자라는 생각으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했습니다. 목에 염증이 생겨 부은 거 같아서 소염제가 필요할 거 같기도 했고요.
릴레이 감염
가족 한 명이 코로나에 걸렸다가 다 나을 때쯤 다른 가족이 걸려서 또 다른 격리가 시작되는 걸 릴레이 감염이라고 하더라고요.
릴레이 감염이 되서 몇 주 동안 가족들이 돌아가며 힘들게 격리하는 것보다 차라리 한 번에 다 같이 걸려서 편하게 생활하는 게 낫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많았어요. 가족끼리 한 집에 사는데 아무리 조심해도 안 걸릴 수가 없다고요.
가족 한 명이 확진을 받기 전 며칠간 잠복기였을 텐데 그때 이미 전염이 되었을 거라고, 그래서 확진 후 격리해봤자 결국 며칠 후 다른 가족도 양성이 나온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도 그 말에 어느 정도는 동의해요. 실제로 제 주변에도 전 가족 릴레이 감염으로 3-4주를 돌아가며 자택에서 격리하느라 고생한 경우를 봤거든요.
그래서 저도 코로나에 걸리면 차라리 가족이랑 다 섞여 살면서 같이 걸리고 같이 낫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양성이 나오고, 남편은 음성이 나오고 나니 남편을 절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국엔 안 되더라도 우선은 하는 데까지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제가 감염자인 걸 인지한 상태에서 격리하는 게 불편하니 그냥 편하게 살자고 바이러스를 가족에게 전염시키겠어요. 그래서 제 자가격리 기간의 목표는 제가 빨리 낫는 게 아니라 가족에게 전염시키지 않기! 가 첫 번째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온가족 동시 감염이 아니라 한 명은 양성이고 다른 가족은 코로나에 안 걸렸을 때 장점도 있었어요. 음성 나온 사람이 자유롭게 필요한 물품이나 음식, 약을 사러 나갈 수 있었고 식사도 준비해 줄 수 있어서 감염자인 저는 푹 쉴 수 있었습니다.
만약에 둘 다 아파서 누워있으면 식사를 차리는 건 주부인 제 몫이 되었을 텐데, 그러면 푹 쉬지도 못하고 회복도 느렸을 거예요. 그런데 남편이 매일 세 끼를 차려주니 그 점은 좀 좋더라고요.
이 글을 보러 오신 모든 분들, 힘내시고 가족에게 전염시키지 않고 릴레이 감염 없는 슬기로운 재택치료, 자가 격리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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