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낭염 재발 5년째. 여러분 모낭염 치료하고 싶다면 유제품 한 번 끊어보세요. 모낭염 자가치료를 위해 미노씬 항생제, 식습관, 수면 습관, 영양제 등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며 느낀 점은 유제품은 만성 피부염, 모낭염에 안 좋은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간단한 배경 설명
- 30대 여자. 만성 피부염이 턱, 입 주변에만 계속 재발함. 호르몬성 여드름과 모낭염 혼재.
- 아주 심한 지성 피부인데 특히 턱은 항상 기름이 줄줄 흘러 번질거림. 모낭염이 쉽게 생기는 환경임.
- 생리 기간, 생리 앞 뒤로 턱드름 폭발함.
- 현재 미노씬 항생제 3개월 복용을 막 끝내고 깨끗한 턱 피부를 유지하고 있었음.
모낭염 치료 끝내고 유제품 먹자 바로 재발
저도 항생제는 될 수 있으면 안 먹고 싶었지만 3개월 전, 턱 모낭염이 너무너무 심해져서 할 수 없이 또 미노씬을 복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3개월 동안 미노씬을 먹으면서 모낭염이 다 들어가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했는데, 문제는 3개월 복용을 마친 후였어요.
이제 모낭염 연고 없이, 항생제 없이 자가치료를 해야 했는데 특히 장 건강과 식습관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단기간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평생 좋은 식습관을 유지해야 했고 먹지 말아야 하는 것도 많았어요.
그런데 미노씬 복용을 끝낸 후 일주일 정도 되었을 때, 턱 피부가 깨끗해져 여드름도 모낭염도 없는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자제력 부족한 저는 치즈 듬뿍 올라간 피자에 손을 대고야 말았습니다.
유제품이 피부 염증, 만성 피부염, 여드름, 모낭염에 다 안 좋은 걸 알면서도, 먹으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먹으면 모낭염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혹시나 이번에는 괜찮지 않을까? 피자 먹어도 모낭염 재발 안 하면 이제 앞으로도 먹을 수 있는 거 아닐까?' 하고 헛된 희망을 품고 피자를 먹고야 말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저의 헛된 희망은 산산히 부서졌고 딱 이틀 뒤부터 턱에 다시 모낭염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거울을 보고 턱에 하얗게 올라온 염증을 확인했을 때 얼마나 절망적이던지.
처음엔 모낭염이 두 개 올라왔는데 다행히 예전에 비해 염증의 크기가 작았고 빨리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그 두 개가 없어지자 그 다음 날 새로 하얀 염증이 두세 개 올라왔어요. 하루 이틀 후 없어질 때쯤 새로 또 두 개 정도가 올라왔습니다. (위에 첨부된 모낭염 사진)
그래서 피자를 먹은 이후로 일주일 정도 지난 지금까지 턱이 깨끗한 적이 없고 계속 조금씩 염증이 생기고 있어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항생제를 먹은지 얼마 안 되어서 몸과 피부에 세균의 개수가 현저히 줄어든 상태라 그런지 예전에 미노씬 먹기 전, 모낭염 아주 심한 상태일 때에 비해서는 염증이 적게 올라왔습니다.
만약에 이미 턱에 모낭염이 창궐해 있는 상태인데 거기다가 유제품, 피자를 먹었었다? 그럼 아마 모낭염이 폭발했을 거예요. 턱에만 20개의 모낭염이 두둘두둘한데 하루 만에 30-40개로 늘어나는 기적적인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염증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2-3개 정도로 유지가 되고 있네요.
모낭염 자가치료를 위해 피해야 하는 유제품
우유, 치즈, 버터, 크림, 생크림 케이크 등등 각종 디저트, 아이스크림, 요거트, 라테, 피자 등등. 다 너무 맛있는 것들이죠. 하지만 이런 유제품이 만성 피부염, 여드름, 모낭염을 악화시키는 음식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저는 우유나 라떼, 아이스크림을 안 먹은 지는 벌써 몇 년 되었고, 안 먹다 보니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않아요. 우유 라테는 못 마시지만 아몬드 라테나 오트 라테를 마시니 괜찮았고요.
그런데 생크림 케이크를 너무 좋아해서 디저트의 유혹을 피하는 것은 쉽지가 않더라고요. 피자도 마찬가지에요. 치즈를 따로 사 먹는 것은 참을 수 있지만, 가족들이 다 같이 피자를 시켜 먹는 날에 피자 위의 치즈를 안 먹는 것은 정말 참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피부가 깨끗한 상태에서 피자 위의 치즈를 먹자 모낭염이 재발한 것을 너무나도 확실히 경험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치즈도 철저히 피할 생각입니다. 생크림 케이크, 티라미수 등 제가 너무 사랑하는 유제품 범벅인 디저트로 최대한 멀리해야겠습니다.
유제품이 여드름과 모낭염에 안 좋은 이유
우유와 같은 유제품의 호르몬 성분이 사람의 호르몬에(에스트로겐, 안드로겐, 테스토스테론 등등) 영향을 주어서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유제품 속의 유당(락토스)은 혈당을 높여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인슐린이 늘어나면 안드로겐 호르몬이 늘어나며, 안드로겐은 피지분비를 증가시켜 여드름과 모낭염을 둘 다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맺음말
여드름, 모낭염, 특히 호르몬성 턱드름, 턱과 입주위 모낭염으로 고생 하신다면 꼭 제발 유제품 끊기 한 번만 해보세요. 사람마다 여드름과 모낭염의 원인이 다 다르기 때문에 효과를 보는 치료 방법도 다 다르겠지만 유제품을 끊는 것이 분명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유제품을 끊는다고 모든 여드름과 모든 모낭염이 100에서 0으로 다 없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 지금보다는 좋아지실 거에요. 호르몬성 여드름 18년 차, 모낭염 5년 차로써 제 자가치료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점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후기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말한 점은 유제품을 끊은 것이 여드름과 모낭염 치료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한 번 해보시고 효과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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