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1년 성공 후기

다이어트 성공 식단, 살 빼는 방법 등 정보성 내용은 다른 글에서 많이 다루었고 이 글은 내가 살을 빼기로 한 계기와 1년 동안 다이어트를 하면서 느낀 점, 다이어트 성공 이후 달라진 삶에 대해 적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다. 

 

살 빼기로 결심한 계기

나는 아침을 먹으며 점심 뭐먹지를 생각하고 점심을 먹으며 저녁 뭐 먹지를 생각하는, 먹는 게 인생의 큰 낙인 사람이었다. 게다가 단 것을 좋아하는 빵순이였고. 

그런데 이런 내가 살을  빼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으니. 몇 년간 외식과 모임을 자제하고 살다가 제한이 풀려 몇 년 만에 친구들과 레스토랑을 갔다. 

거기서 다함께 찍은 사진 속에는 얼굴이 너무 심하게 빵실 빵실해서 내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내가 웃고 있었다. 얼굴 살이 너무 붙어 이목구비가 묻혔고 얼굴이 커 보였다. 

아,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내가 이런 모습이구나 하고 충격을 받아 집에 와서 몸무게를 재봤는데. 그동안 몸무게를 안 재봐서 몰랐던 것 뿐, 어느새 내 체중의 10%가 불어있었고 체중계의 숫자는 내 인생 최고 몸무게였다. 

어쩐지 이상하게 자켓들이 전보다 꽉 끼고 헐렁해서 내려가던 청바지도 타이트해지고, 치마를 입으면 속옷 라인이 울룩불룩해 보일 정도로 쨍겼었다. 근데 이렇게 몸무게가 많이 늘어났을 줄은 몰랐지.  

 

 

1년 다이어트 하면서 느낀 점

다이어트 기간을 길게 잡고 천천히 살을 빼기로 했다. 나는 먹을 것을 너무 심하게 제한하면 오히려 음식에 집착해서 폭식증이 오기 때문에 굶으면서 하는 단기간 다이어트는 할 수 없다. 운동도 너무 싫어해서 운동에 식단까지 동시에 하는 것도 힘들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1년 간 불어난 몸무게를 정상으로 돌리기로 했고, 내 몸무게의 약 10%를 빼야 했다. 16대 8 간헐적 단식, 설밀나튀, 저탄수화물 다이어트를 해봤는데 다행히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쉽게 살을 뺄 수 있었다. 

물론 운동을 안 했고, 식단도 아주 엄격하게 한 것은 아니라 단기간에 확 많이 빠지진 않았지만 건강한 식단으로 천천히 살을 뺐기 때문에 생각보다 다이어트가 꽤 쉬웠다. 운동을 안 좋아하는 나에게는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보다 식단을 하는 것이 더 쉬운 다이어트인 것 같다. 

체중은 지난 1년간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었고 숫자가 바뀔 때마다 뛸뜻이 기뻤다. 지금은 통통 족에서 날씬 체형으로 바뀌었다. 

 

다이어트 성공 이후 달라진 점

사진 속에 안 예쁘게 웃고 있던 통통한 내 얼굴이 살을 빼고 나서 이제는 사진빨이 너무 잘 받는다. 사진 찍을 맛이 난다! 살이 통통하게 올라있던 지난 몇 년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어려 보인다. 리즈시절이 돌아왔다!! 살이 찌고 빠지고는 사진에서 정말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사진빨뿐만 아니라 옷빨도 더 잘 받는다. 꽉 끼던 옷들이 이제 다시 예전처럼 홀랑홀랑하게 돌아왔고 치마도 바지도 불편하지 않다. 

살이 빠져 외모가 내 마음에 들어 자존감이 올라간 것도 있고, 목표를 세우고 일 년 동안 노력해서 목표를 이루었다는, 해냈다는 만족감도 좋았다. 앞으로 계속 성공적인 유지어터가 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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