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여드름 턱 모낭염 달고 사는 피부 타입

호르몬성 턱 여드름, 턱 모낭염, 홍조, 편평 사마귀, 잡티 다 있는 불쌍한 내 피부. 이렇게 최악인 피부 타입도 없을 거다. 여드름과 모낭염을 달고 사는 사람의 피부 변천사와 피부 타입 기록.  

 

내 여드름의 역사

10대는 뾰루지 하나 나지 않는 깨끗한 피부였는데 20살이 되자 갑자기 볼에 한 두개씩 여드름이 나기 시작했고 몇 년 동안 볼과 이마에 여드름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20대 후반에는 이마와 볼은 거의 나았는데 유독 턱에만 여드름이 계속 올라왔다. 턱과 입주변 여드름은 호르몬 불균형 여드름의 특징이라고 한다. 

30대에는 턱 여드름에 더해 턱에만 모낭염이 계속 재발했고 턱은 여드름과 모낭염이 섞여 하루도 깨끗한 날이 없다. 모낭염이 턱을 뒤덮을 정도로 심해지자 대인기피증까지 생겼고 화장품, 건강식품, 민간요법, 병원, 한의원, 연고, 항생제 등등 안 해본 것이 없다. 

40대에도 여드름이 계속 날까? 피부과 전문의 선생님은 여자들의 경우 턱에 생기는 호르몬성 여드름은 고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언제까지 계속 나는 거냐는 질문에 40대, 50대까지도 여드름이 계속 나는 경우가 있어 갱년기가 돼야 턱과 입주위 여드름이 나을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세상에. 

 

내 피부 타입

엄청난 지성피부다. 나보다 더 지성피부를 가진 사람을 주변에서 본 적이 없을 정도다. 지성이라 피지가 항상 흘러넘쳐 모공도 커졌고, 피부염도 잘 생긴다.

게다가 극 민감성이라 향료, 알코올, 비타민c, 오일이 든 화장품을 바르면 피부가 뒤집어져서 화장품을 거의 못 바른다. 

선크림도 마찬가지로 무기자차는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심해져 못 바르고, 유기자차는 화학 성분이 민감한 피부를 자극해 못 바른다. 선크림을 못 바르니 여드름 자국도 오래가고 더 진해지고 잡티도 점점 늘어난다. 

20대에 스테로이드가 든 여드름 연고를 오래 발라서인지 안면홍조도 심해서 파운데이션을 안 바르고는 외출을 할 수가 없을 정도다. 

그래도 그동안 여드름과 모낭염을 없애는 많은 방법을 시도했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상태다.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에게 내 경험을 적은 글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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